쥐 한 마리

쥐 한 마리
사무실에 쥐 한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책상 속에 있는 음식을 먹기 시작하고
때로는 쥐똥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쥐 끈끈이를 두 개를 사 놓았습니다.
하루는 아침에 출근해서 쥐 소리가 나서
확인을 해보니 한마리가 잡혀 있었습니다.

어미 쥐였습니다.
쥐는 피를 토하고 털이 빠지면서까지 
탈출하려고 했습니다. 힘들게 죽는 것보다 
빨리 고통을 들어 주었습니다.~콱

며칠 후 또 다른 끈끈이에서 쥐 소리가 났습니다. 
처음에는 잘못 들었는가 생각했는데.
끈끈이를 보니 두 마리의 작은 생쥐(새끼손가락 크기)가
두 눈에 눈물을 흘리며 붙어 있었습니다.

며칠 전 잡은 어미 쥐의 새끼가 분명했습니다.
불현 듯 엄마와 갓난 아이가 떠올랐습니다.
‘어미 쥐가 끈끈이에 붙어 탈출하려고 애를 쓸 때 
집에 기다리고 있는 생쥐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을까?’

하늘나라에 간(?) 어미 쥐는 끈끈이에 붙어
탈출하려고 애를 쓰는 생쥐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울고 있을까? 

- 이하용(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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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짠- 합니다

한 마리의 쥐에게서
우리 인생의 한 면을 보게 되네요...

-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식 사랑은 같은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