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아!

낙엽아!



(소슬바람에도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소천 방식으로 찍다.)


낙엽아!
너는 떨어져 뒹굴다 가면 그만이지만
허전한 나는 어쩌란 말인가!   

낙엽아!
너는 멋대로 굴러가면 되지만
보내야 하는 아픈 마음은 어쩌란 말인가!

낙엽아!
너는 아무 소리 안 해도 되지만
소리 내어 울지 못하는 이 마음 어쩌란 말이냐?

낙엽아!
너는 떨어지는 아픔 뒤에 편히 쉴 수 있지만
방황하는 이 마음은 어쩌란 말이냐?

낙엽아!
바람 따라 쓸려 가는 너를 안고
하늘 허공 쳐다보는 이 마음 어쩌란 말인가!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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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은행잎은 나를 잊지 말라 하고
빠알간 단풍잎은 다시 한 번 보자 하네

- 오늘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