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동생을 살린 언니의 사랑

죽어가는 동생을 살린 언니의 사랑

어린 소녀들의 감동적이고도 안타까운 사연이
혹한의 추위와 함께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1,400km 떨어진 외곽지역,

헝거르쫄(6세)과 나랑쫄(8세)은
명절을 맞아 이웃마을에 만두를 만들러 간
부모님을 찾아 나섰습니다.

어린 자매는 눈 덮인 곳을 헤매다
영하 40도의 살인적인 추위에 길을 잃었습니다.
헝거르쫄의 언니인 나랑쫄은 속옷만 남긴 채
자신의 옷을 모두 동생에게 입혔습니다.
그리고 작은 몸으로 동생을 감싸 안았습니다.

구조대가 자매를 발견한 다음 날 아침,
언니는 숨이 멎어 있었고, 동생은 살아있었습니다.

언니의 따뜻한 체온이, 한없는 사랑이,
죽어가던 동생을 지킨 것입니다.


그리고 동생은 손과 발에 심한 동상을 입은 상태!



도착한 구조대는 밤새 수색하여 구조를 했지만
200km나 떨어진 곳에 병원이 있어
동생의 손과 발은 모두 절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동네 주술사는
헝거르쫄의 자매에게 일어난 사고로 인해
신의 노여움을 샀기 때문에
가족들 모두 3년 동안 마을에서 떠날 것을 명령했습니다.

헝거르쫄의 가족은 할 수 없이 정든 고향을 떠나
몽골의 울란바토르산 중턱의
허름한 ‘게르’ 한 채에 의지하게 됩니다.

사고로 언니를 잃게 된 헝거르쫄은
사고 이후 말수가 부쩍 줄었다고 합니다.
"언니랑... 놀고 싶어요."



헝거르쫄은 손과 발이 절단된 상태에서
올해 9월부터 학교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의 방문 하루 전에
처음 학교를 다녀왔다고 하는데
손가락이 아직 다 아물지 않아
피와 고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헝거르쫄은 앞으로도 한국에서 계속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유목민인 헝거르쫄 가족에게
항공료와 수술비, 그리고 입원비는
엄두도 낼 수 없는 큰 부담입니다.

- 장혜준 / 몽골 현지 답사 -

-----------------------------------------

얼어붙은 동생을 체온으로 감싼 언니의 사랑이 헛되지 않게!
육체적 고통과 아픔을 간직하며 살아갈 헝거르쫄이
한국에 와서 치료 받고 언니 몫까지 예쁘게 살아갈 수 있게!
새벽편지 가족님 다시 한 번 희망의 빛을 켜주십시오.


- 헝거르쫄과 끝까지 함께 해주십시오! -